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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진동수 위원장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새해의 화두로 사자성어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제시했다. 논어에 나오는 '본립도생'은 근본이 바로서면 길은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진 위원장은 "북한 도발과 일부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새해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환율 갈등 등이 잠재 불안 요인으로 존재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피해가 적고 회복이 빠른 신흥국 금융시장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묘년 금융위의 과제로 ▲저출산 고령화 등의 미래를 준비하는 튼튼한 금융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서민금융 활성화를 통해 공정한 시장·따뜻한 금융 실현 ▲G20을 계기로 도약하는 선진금융 달성 등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2년여간 금융위의 최우선 당면과제는 위기극복에 있었고, 우리의 시각도 미시적 대응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제는 거시적 차원으로 시각을 확대해 기본을 다지고 길을 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본립도생의 화두를 제기했다.

진 위원장은 "나무 뿐 아니라 숲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과 전략적 사고를 갖고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면 자연스럽게 금융강국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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