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극심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때마침 오라클과 썬 간의 합병이 공식 발표되면서 제대로 조명받지도 못하게 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IBM은 20일(현지 시간) 회계연도 1분기에 23억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 23억2천만달러에 비해 1%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 해 같은 기간 245억달러였던 매출은 217억1천만달러로 11% 감소했다. IBM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달러 강세로 해외 매출이 크게 줄어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문별로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6% 증가한 45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서비스 매출은 10% 줄어들었다. 하지만 환율 요인을 배제할 경우 서비스 매출 감소율은 2%로 줄어든다고 IVM 측이 설명했다.
하드웨어 매출은 23% 감소하면서 IBM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IBM은 1분기에 반도체 매출이 3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엘 팔미사노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주당 9.20달러의 수익 목표치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IBM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때마침 발표된 오라클-썬 합병 건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기회를 놓쳤다.
IBM은 최근까지도 썬을 인수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썬이 오라클 품에 안김에 따라 앞으로 시장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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