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D램업체 이노테라메모리스가 2천8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노테라는 84억 대만달러(한화 약 2천76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매각대금이 높아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일 대만 주식시장에서 이노테라 주가도 7%나 급락했다.
이노테라는 독일 키몬다와 대만 난야테크놀로지의 합작회사로 300㎜ 웨이퍼 기준 월 12만장을 투입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 D램 생산량 가운데 8% 정도 비중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김장열 연구원은 "이번 지분 매각실패는 회복되지 않는 D램 가격과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악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노테라의 미세공정 개발 및 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노테라는 2008년 전년 대비 30%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었으나, 추가로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D램 업계의 공급 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국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일본 엘피다메모리 등 선두권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