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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삼성전자, '울고웃는' 반도체


반도체 시황 악화 불구 LCD·휴대폰 수익성 압도

상반기 우울한 흐름을 지속했던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이 모처럼 웃었다.

반도체총괄은 3분기 말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급락 속에서도 대규모 영업이익과 이익률을 달성하며 LCD총괄 및 정보통신총괄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본사 기준 반도체총괄의 영업이익이 9천200억원, 영업이익률은 18.4%를 달성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반도체총괄은 각각 6천700억원, 5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LCD총괄과 정보통신총괄에 이익 규모 면에서 크게 앞섰다. 이익률도 LCD총괄은 16.7%, 정보통신총괄은 11.6%에 그쳤다.

이는 지난 2분기 반도체총괄이 '쇼크' 수준의 실적을 보였던 때와 대조적인 모습. 2분기 반도체총괄은 영업이익 규모 면에서 3천500억원을 기록한 정보통신총괄에 뒤졌고, 영업이익률은 8%대까지 떨어져 9%대의 LCD총괄에 지난 2004년 사업총괄 분리 후 처음 밀리는 수모를 당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상반기까지 지속된 D램 가격의 폭락과 실적 악화, 사업부장직을 내놓는 인사 조치, 기흥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의 정전까지 연이은 악재를 감당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2분기부터 오름세를 보였던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난 달 급락한 것은 물론 D램 가격은 얼마 오르지도 못해 최근 다시 역대 최저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였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3분기 실적으로 충분히 입증됐다. 발 빠른 미세공정 도입과 원가절감, D램 라인 일부의 낸드플래시 생산 전환, 그래픽 D램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과 같은 전략은 메모리반도체 시황 악화 속에서도 대규모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삼성전자 측은 "3분기 말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급락했지만 낸드플래시 가격이 2분기부터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데다, D램 가격 역시 7~8월 일시적으로 반등했다는 점이 반도체 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하는데 뒷받침이 됐다"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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