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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그릇·조명'…친환경 마케팅이 뜬다


오는 2008~2009년에는 환경을 아끼는 소비자군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효과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 컨설팅 전문기업 아이에프네트워크(대표 김해련)의 인터패션플래닝사업부(www.ifp.co.kr)가 14일 개최한 '0809 F/W트렌드 워치' 설명회에서는 미래 소비자의 신 감성코드로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환경을 수호하는 '에코 매니악(Eco-Maniac)'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소개됐다.

아이에프네트워크는 LG전자 초콜릿폰의 디자인컨셉 및 모델링에 대해 컨설팅한 기업이다.

에코 매니악은 환경 문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체로서의 책임감을 지니고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주체를 말한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가 모든 생산지표의 변화를 초래하듯, 기업들은 생태계의 변화속에서 환경 친화적 경영론에 입각한 상품개발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게 미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이라는 것.

주최측은 에코 매니악을 겨냥한 제품의 실례로 키보드, 와이어, 전선 등의 폐전기·전자 제품을 용접해 만든 의자와 조명을 식사 후 후식으로 먹어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없앤 '테이블 웨어 패키지'(킴벌리 휴, 영국·), 옥수수로 만들어 완전히 썩는데 12주밖에 걸리지 않는 생수병'(벨루 사, 영국) 등 을 소개했다.

'에코 매니악'과 함께 시∙공간에 제약없이 나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하고 다양한 경험을 영위하려는 경향을 말하는 멀티-미(Multi-me)도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선정됐다.

또다른 나를 갈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기존 자신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라는 것.

주최측은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주인공 고은찬(윤은혜)에서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여성과 남성이 교차된 성적 경계선상에서 이중적인 삶을 사는 고은찬이 10대 여중고생을 중심으로 패션, 헤어스타일, 말투 등 이중적 정체성의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수명이 길어지면서 '제2의 인생'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20, 30대부터 자기개발에 헌신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인 하프타임 빌더(Halftime builder)와 단순함, 간편함, 최소화, 편리함을 가치로 추구하는 수퍼 오디너리(Super Ordinary) 등도 소개됐다.

김해련 아이에프네트워크 사장은 "내년부터는 다채롭고 액티브한 삶에 대한 의식이 보다 강해지면서 앞서 나가는 경험을 향유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나아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미래상품이 금융, 유통, 주거문화 등의 분야에서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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