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건설업계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경쟁으로 주목받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결과가 18일 발표된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18일 오후 3시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전체 조합원(1166명)의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 인원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업체에 시공권이 주어진다.
이날 오후 1시에는 두 시공사가 마지막 설명회를 열고 마지막 조합원 설득에 나선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약 1조5000억원대에 달해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최대 사업으로 꼽힌다.
건설업계 시공능력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는 양측이 약 100m 거리를 두고 홍보관을 열어 조합원 대상 홍보전을 벌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한남4구역을 수주한 건설사는 서울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 3구역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내다보며 의미를 두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압구정 3구역 재건축을 노리고 있는 만큼 한남4구역 수주에 필사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으로 한남뉴타운 첫 수주에 도전한 상태이며,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에 이어 한남4구역을 수주해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한강 조망 가구를 최대로 늘려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조합원 맞춤형 혁신 설계로 평면을 다변화해 조합원들의 선택지를 넓힐 계획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300m의 더블 스카이 브릿지와 인피니티 풀 등 커뮤니티 시설로 한남4구역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4일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수주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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