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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모님' 135일째 근무…서울시 "이용 만족도 높다"


가사관리사 98명, 185가정에 돌봄 제공
'1자녀' 가정 반수 이상…업무범위도 협의
오는 2월 사업 종료…고용부와 방향 논의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지난해 9월 이후 시행 135일째를 맞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가 당초 우려와 달리 이용가정이 지속적으로 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에서 입국한 가사관리사 98명은 현재 185개 가정에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범 당시(142가정)보다 이용가정 수가 43개나 늘어났으며, 이용을 희망하는 대기 가정도 795가정에 달해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유형별로는 '한 자녀 가정(102곳)'이 55.2%로 가장 많았으며, '다자녀 가정(75곳·40.5%)', '임산부 가정(8곳·4.3%)'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서비스를 취소한 가정은 총 35개다. 이 중 24개 가정은 서비스 개시 첫 달(지난해 9월)에 취소했으며, 이후 고객 사정에 의해 월평균 2~3건 정도 취소 건수가 발생했다.

취소 사유는 '고객 단순 변심' 등 이용가정의 사정으로 인한 경우가 대다수(28건)였고, 한국어·돌봄(케어) 미숙 등 가사관리사 측 사정에 의한 경우는 7건에 불과했다. 이용가정이 서비스를 취소할 경우 가사관리사는 즉시 대기 가정에 재배치된다.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지난해 9월 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당초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모호한 업무 범위가 문제로 지적됐으나, 서울시는 이용가정과 제공기관(위탁업체) 간 충분한 협의로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사관리사에 대한 성희롱·성폭행·인권침해 이슈 확인 사례(고충 상담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휴식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는 관리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인근 청년센터와 도서관·주민센터 등에 휴식장소를 제공하고 토·일·공휴일에 도서관, 박물관, 외국인 대상 문화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 이용 가정 상시 모집 안내 웹 포스터. [사진=서울시]

현재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월급은 207만원(최저 154만원~최고 283만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98명 중 40명에게 고국 송금을 위해 월 2회(10일·20일) 분할 지급하는 등 급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범 사업이 오는 2월 말 종료됨에 따라 주관부서인 고용노동부와 함께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실시된 예비 수요조사에서는 952명이 신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 사업이 이용 가정의 높은 만족도를 비롯해 꾸준한 대기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시범 사업 이후 방향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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