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카톡 가짜뉴스 고발(카톡 검열)'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조급증, 오만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3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일반 국민들의 카카오톡도 내란 선전죄로 고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상황에서 내란죄 혐의가 완성되지 않자 민주당 시각과 다른 관점의 콘텐츠를 내란 선전, 선동으로 규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항소심 재판이 내려지기 전에 어떻게든 빨리 탄핵을 완료해 대통령 선거를 치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내란 특검법에 외환죄 혐의(대북확성기 사용 등)를 추가한 것도 사상의 자유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의도"라며 "그렇게 공안정국을 만들고 싶다면 민주당은 당명에서 '민주'를 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계엄사태 이후) 오히려 여당의 지지율이 회복되고 야당의 지지율이 다시 내려가고 있다. 민주당도 본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겸손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민주당이 '승부를 내겠다는 마음'에 휩싸여 더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카카오톡 등으로 계엄사태 관련 허위정보(가짜뉴스)를 전달하는 경우 내란 선전죄로 고발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에서 이를 '카톡 검열'이라고 비판하자, 이재명 대표는 이날 "가짜뉴스 확산에 대해 조치하겠다는 것인데 국민의힘이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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