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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방어막 와해' 위기…공수처, 이번주 중 '尹 체포' 나설 듯


경찰, 김성훈 경호처장 권한대행 체포영장 신청
김 대행 체포될 경우 경호처 구심점 상실 불가피
경찰, 尹 체포 투입 예상 '체포 전문가' 1000명 추산
경호처 자체 인력 460명…수방사 55경비단 빠질 듯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이번주 중 집행할 전망이다. 경찰이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 처장 사퇴 이후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면서 경호처의 방어막 와해가 가시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해 11월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당시 경호 활동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9 [사진=연합뉴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주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검찰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실세이자 대표적 강경파로 알려진 김 차장은 경찰의 3차례에 걸친 소환 통보를 "대통령 경호로 엄중한 시기에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모두 거절했다. 수사기관의 정당한 소환 통보에 3차례 이상 불응한 것은 통상적인 체포 사유에 포함된다. 경찰과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은 상태다.

김 차장이 체포될 경우 경호처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대통령실 안팎의 복수의 소식통 전언을 종합하면, 경호처 내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후 박 처장의 사퇴,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경찰 출석,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 입건 및 14일 소환통보 등으로 뒤숭숭하다. 경호처 내부망에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의견도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 단속과 결속을 독려하고 있는 김 차장이 체포된다면 경호처가 구심점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이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경우 김 차장이 윤 대통령 경호를 이유로 불응할 수는 있겠지만 김 차장 체포영장 집행까지 막기에는 경호처 내부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는 얘기이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체포할 것으로 알려진 12일 서울 서대문구 국수본 모습. 2025.1.12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피의자 체포작전에 특화된 형사기동대와 마약범죄수사대 지휘관들을 소집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작전을 짜고 전국 형사기동대와 안보수사대 소속 수사인력 최대 1000명을 투입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경호처 인력도 많지 않다. '대통령경호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상 대통령 경호처 자체 인력은 701명이지만 일반직·행정직 공무원을 뺀 경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46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방부는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때 저지선에 투입됐던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병력의 동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될 경우 경찰과 공수처는 김 차장을 우선 체포한 뒤 곧바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체포영장 효력 기간은 7일로,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 효력기간도 이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 모습. 문이 차벽과 자물쇠로 통제되어 있다. 2025.1.12 [사진=연합뉴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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