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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휴대전화 전자파 뇌암 연관성 없다"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랫동안 뇌암을 비롯해 뇌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 휴대전화 전자파가 해당 질환 발병과 연관성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NN은 "WHO는 지난 1994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발간된 관련 연구 5000여 건을 검토했다"며 "WHO는 그 중 63건에 대해 최종 분석했고 그 결과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률 사이에 의미있는 관계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휴대전화 전자파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WHO 산하 기관 중 하나인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자파를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해서다.

KT 네트워크부문 직원들이 지난 2019년 9월 1일 대구 팔공산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CNN은 "전문가들은 '당시 일부 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된 사례 연구를 기반했고 해당 분류가 전자파를 확실한 발암 물질로 규정한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WHO의 이번 연구에 참여한 방사선 전문가 켄 카리디피스는 CNN과 인터뷰를 통해 "분석 결과 10년 넘게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거나 또는 평소 통화를 많이 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많은 경우에도 뇌암 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기지국을 비롯해 라디오, TV 송신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경우에도 뇌암 또는 백혈병 등 질환에 걸릴 위험은 늘어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카라디피스는 또한 "기지국이 설치된 곳에서는 휴대전화가 신호를 받기 위해 더 센 전자파를 내보낼 필요가 없다"며 "이런 이유로 전자파 노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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