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를 전면 개편해 10월 선보인다. 오픈AI·구글에 이어 아마존까지 참전하며 생성형AI를 접목한 AI음성비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 내부 문건을 입수해 새로워진 알렉사의 출시시점과 기능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알렉사는 오는 10월 중순경 출시되며,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적용됐다.
기존 알렉사가 날씨 등 정해진 질문에 순차적인 답변만 가능했다면, 새 버전은 복잡한 일상 대화도 가능하다. ‘스마트 브리핑’이라는 기능으로 AI가 생성한 뉴스 요약도 제공하며, 쇼핑을 도와주는 기능도 탑재된다.
알렉사는 음성비서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11월 아마존 에코라는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하며 알렉사를 처음 선보였다. 날씨, 뉴스, 음악 재생 등 기본적인 명령을 수행하며 요리레시피 검색,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아마존이 10년만에 대대적으로 알렉사를 전면 개편하는 이유는 더욱 치열해진 시장 경쟁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 알렉사의 대규모 개편을 발표했다. 새로운 알렉사의 공개 시점은 다음 달로 예상됐으나 한 달 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이미 오픈AI는 이미지, 영상 제작은 물론 보고 듣고 말하는 기능까지 갖춘 'GPT-4o'(포오)'를 선보였고, 구글은 아이언맨에 등장한 자비스처럼 음성으로 업무를 지원하는 '제미나이 라이브'를 공개했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하이퍼클로바X 기반 음성AI 기술 '스피치 X(가칭)'을 개발 중이다.
특히 AI음성비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유료화 전환이 잇따르고 있다. 막대한 투자로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이제 수익화 단계에 이르렀단 분위기다.
이에 알렉스 새버전도 유료화될 가능성이 높다. WP는 아마존이 이달 중 신형 알렉사 서비스의 구독료와 제품명 등을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검토되는 구독료는 월 최대 10달러(약 1만3000원)라고 보도했다. 다만 기존 알렉사는 그대로 무료 제공된다.
이미 오픈AI는 월 20달러에 이미지 생성·음성 대화 기능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버전을 내놨고, 구글 AI음성 기능을 제공하는 제미나이 어드밴스트도 월 20달러다. 알렉사는 월 10달러 선에서 구독료가 책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용 디바이스를 별도 구입해야한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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