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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에요?"...추석 앞둔 채솟값 '비상'


배추 한 포기 5809원으로 전년比 12.9%↑…추가 인상 우려도
정부 "채소류 비축물량 방출·조기 출하지원"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추석 연휴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솟값이 치솟으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이 겹치면서 채소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따른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5809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2.9% 올랐다. 특히 폭우와 폭염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최근 1주일 사이 최근 일주일 사이 8.1% 급등했다.

나머지 채소 가격 역시 인상됐다. 다다기오이 가격은 10개에 1만3269원으로 전년 대비 36.9% 올랐다. 청양고추는 100g에 1540원으로 1년 전보다 56.2%, 애호박은 1개 2094원으로 19.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김치 재료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열무는 1㎏당 소매가격이 4831원으로 일주일 만에 6.2% 올랐다. 무는 1개당 소매가격이 294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4.0%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생육 부진과 병충해 확산 등에 따라 애호박과 오이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의 경우도 여름철 무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8~9월 출하하는 고랭지 지역(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왕산면 등)에 6월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7월 초순 돌풍까지 일면서 작황이 좋지 못한탓이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배추 역시 이달 중순 한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을 맞이해 가격이 더 오를 우려가 있다. 각 농가에서 다음 달 추석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배추 심는 시기를 늦추면서 출하량이 이달 중순쯤 줄었다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화를 위해 이달 말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열린 '제44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오른 배추·무 등 채소류는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하고 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 공급은 평시보다 확대할 예정"이라며 "8월 말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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