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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vs해리스 美 대선 '아시아계 유권자 초점' 한국어 우편물·광고 제작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는 11월 5일(한국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전 대통령)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현 부통령)가 아시아계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CN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두 후보 캠프 모두 아시아계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이자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아시아계 유권자는 780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에서 3.7%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증가세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대선에서 (아시아계 유권자는) 15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난 대선(2020년)과 비교하면 아시아계 유권자 비율은 15%나 늘어났다. 이는 히스패닉계(12%)와 흑인(7%)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자 공화덩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CNN도 "아시아계 유권자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권자 층이고 전형적인 유동층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아시아계 유권자는)다른 인종 유권자들과 견줘 학력이 높은 편이라 정치 성향보다는 후보자 정책 설득력이나 개인 매력 등을 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와 해리스 진영이 아시아계 유권자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또 있다. 미국 50개 주 중에서 대선 결과에 영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경합주' 때문이다.

CNN은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 7개 주에서 아시아계 유권자 표심이 해당 주 승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해당 7개 주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를 둔 해리스 부통령은 미 대선 사상 첫 아시아계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NN은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 힌디어(인도) 등 여러 아시아 국가 언어로 선거 관련 맞춤형 우편물을 제작하고 있다"며 "각각 언어로 신문 광고 등도 집행하고 있다. 7개 경합주 중 아시아계 유권자 비중이 가장 높은(11%)인 네바다주에서 양 당은 더욱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1년 기준으로 아시아계 유권자 중 가장 수가 많은 집단은 중국계(약 280만 명)다. 그 뒤를 이어 필리핀계(260만 명), 인도계(210만 명), 베트남계(130만 명), 한국계(110만 명) 순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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