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에서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했다가 환불받지 못하고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가 머지포인트 사태 때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티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을 환불받지 못하고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가 최종 9028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집단조정에 참여한 7200여명과 올해 4월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사건 집단조정에 참여한 5804명보다 많은 수치다.
소비자원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티메프 여행 관련 피해자의 집단조정 참여신청을 받았다.
이번 집단 분쟁조정의 당사자는 여행상품 판매자와 중개플랫폼인 티메프 모두가 해당한다. 조정안에는 환불자금이 없는 티메프뿐 아니라 여행사의 소비자 피해 구제에 대한 방안이 담긴다.
현재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와 카드사들은 티메프에서 일반 상품을 구매했으나 배송받지 못한 경우에 대해 환불 처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행 관련 상품은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 속에 환불이 보류됐다.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여행업계는 여행상품 대금 결제 주체인 PG·카드사가 신속히 취소·환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의 집단분쟁 조정에는 몇 달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조정안 수용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 그럼에도 당사자들이 조정안 수용 시 신속히 소비자 피해구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2022년 3월 집단분쟁 조정절차를 개시하고 같은 해 7월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사업자 측이 수용을 거부했다.
이후 소비자원은 집단분쟁 참여 피해자의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고 지난달에야 1심 판결이 나왔다.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의 경우 올해 3월 4일 신청 접수 마감 후 4월 29일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만간 조정안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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