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에 따른 고객 이동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층 강화된 멤버십을 저마다 선보이며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낮은 구독료와 이를 뛰어넘는 혜택을 앞세워 영향력을 키워가려는 컬리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론칭 1년 동안 가입자가 4배 증가하며 구독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1일 선보인 '컬리멤버스'는 월 구독료가 1900원에 불과한 데다 2000원의 적립금을 즉시 제공해 사실상 '0원' 멤버십으로 불린다.
특히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컬리는 지난달 장보기 혜택 중심으로 멤버스 구성을 전면 개편했고 이후 가입자 증가세가 급등하며 8월 일평균 신규 가입자의 경우 6월 대비 약 81%나 늘어났다.
고물가에 따라 고객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멤버스 특가를 확대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컬리는 멤버스 론칭 초기부터 컬리에서 판매하는 모든 계란을 멤버스 한정 특가로 선보였다. 그리고 전체 계란 매출의 40%가 컬리멤버스에서 나왔다.
멤버십 개편을 맞아 확대한 일일특가 역시 구독 서비스 가입 증가에 한몫했다. 일일특가는 인기 상품을 엄선해 24시간 할인가로 선보이는 코너로 멤버스 고객은 최대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구매 패턴에 따라 멤버스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컬리멤버스는 '무료배송형'과 '할인형' 중 매달 선택 가능하다.
무료배송형을 선택한 고객은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쿠폰 31장을 받을 수 있다. 할인형의 경우 구매금액 대비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소량으로 자주 구매하는 소비자와 구매 횟수는 적어도 대량으로 주문하는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이처럼 멤버십을 이원화했다.
더욱이 무료배송의 경우 컬리가 회원과 비회원 모두를 대상으로 멤버스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필요로 하는 혜택 1위로 꼽혔고, 멤버십 개편 이후 첫 주문 시 무료배송 쿠폰을 사용하는 신규 고객 비중도 91%로 나타나 개편 효과를 누렸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는 지난 1년간 다양한 멤버십 혜택들을 테스트하며 매달 멤버십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혜택이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무료배송과 단독 특가 확대가 그 결과이고 실제로 멤버스 성장세를 견인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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