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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분기 매출 첫 10조원 돌파…영업손실 342억원 (종합)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0%↑…공정위 과징금 선반영 8개 분기만에 적자전환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에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2분기 매출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70.44원)을 기록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과 비교해 30% 늘어난 것이다.

외형의 폭발적 성장세가 내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뒤로 8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에 1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쿠팡은 올해 2분기에선 당기순손실 1438억원(1억500만달러)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2분기 손실에 대해 "파페치 영업손실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약 1630억원) 반영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징금 추정치는 판매관리비 부문에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1억2400만달러(약 1699억원)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2만3400원(309달러)이다.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64억31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7조4694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 2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으로 원화 기준 전년 대비 6배 달하는 483%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2740억원(2억달러)로 파페치로 인한 손실(3100만달러)이 포함됐다.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전년 2분기 대비 41% 성장한 21억4200만 달러(2조9354억원), 총이익률은 29.3%로 3.1% 증가했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억5000만달러 늘었다. 잉여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2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3600만달러(7조5867억원)으로 지난해 말(52억43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 높은 수준의 상품 셀렉션과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 덕분에 고객 참여도가 높아졌다"며 "인프라, 기술, 자동화 투자를 활용해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매일 고객을 위한 '와우' 순간을 창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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