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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女배구대표팀 주장 "파리올림픽 올인, 대회 후 은퇴"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일본여자배구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고가 사리나가가 배수의 진을 쳤다. 고가는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내 배구 인생을 모든 것을 걸고 경기에 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더이상은 선수로 활동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가는 SNS에 '항상 응원해 주는 팬들과 일본 배구 관계자 여러분에게 보고를 드린다'며 글과 함께 자신이 직접 손으로 적은 편지도 공개했다.

고가는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은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배구를 시작했고 '더 잘하겠다'는 일념으로 주위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선수로 뛸 수 있었다. 모든 경험과 만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일본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가고 사리나가 2024 VNL 경기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가는 1996년생으로 지난 5월 생일이 지나 만 28세다. 아직은 좀 더 선수로 뛸 수 있는 상황이지만 결단을 내렸다. 그는 고교 시절인 지난 2013년 일본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2016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2020 도쿄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데뷔했다.

신장 180㎝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김연경(흥국생명)과 동시대에 활약한 기무라 사오리(은퇴) 이후 일본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중 한 명이자 '간판스타'로 자리잡았다. NEC 레드 로키츠 소속으로 지난달(6월) 끝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4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이 2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실었다.

고가는 '배구가족'이기도 하다. 일본남자배구대표팀에서도 활약했고 파나소닉 소속인 아포짓 스파이커인 니시다 유지와 2022년 12월 경혼해 가정을 꾸렸다. 니시다는 아내보다 4살 연하이기도 하다.

일본여자배구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고가 사리나(왼쪽)가 2023년 VNL 폴란드와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일본여자배구대표팀은 파리올림픽에서 브라질, 폴란드, 케냐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일본 여자대표팀은 올림픽에서 배구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1964 도쿄대회와 1976 몬트리올(캐나다)에서 금메달, 1968 멕시코시티(멕시코) 1972 뮌헨(서독 현 독일)에서 은메달, 1984 LA(미국) 2012 런던(영국)대회에서는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2020 도쿄에서는 10위로 부진했다. 고가는 "파리 대회를 마치고 은퇴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며 "이번 올림픽에 배구 인생을 걸고 있다"고 각오도 전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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