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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외친 파리올림픽, 입장 바꿔 선수촌 에어컨 설치 허용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말을 바꿨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친환경'을 모토로 내세웠다. 조직위는 이에 맞춰 선수촌 내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에어컨 설치를 허용했다. '유로뉴스'와 '프랑스24'에 따르면 조직위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에어컨 2500대를 주문했다.

조건이 있다. 설치 비용을 조직위가 모두 부담하는 건 아니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회의사당 계단 앞 담벼락에 2024 파리올림픽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유로뉴스'는 "조직위는 에어컨 설치를 원하는 참가국 비용 부담을 전제로 뒀다"며 "부유한 참가국은 부담이 크지 않을 수 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직위는 당초 선수촌 건물 배치와 크기를 고려한 자연 냉각에 초점을 맞췄다. 이런 이유로 시공 당시부터 에어컨 설치 옵션을 제외했다. 그러나 몇몇 참가국 올림픽위원회(NOC)에서 항의가 있었다.

한여름 최고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가는 파리 날씨를 고려했을 때 선수들의 경기력과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직위는 지열 냉각 시스템 활용법을 놓고 고민했지만 결국 에어컨 설치를 허용했다.

'유로뉴스'는 "설치할 수 있는 에어컨 형태는 주택 보급형이 아닌 휴대용"이라고 덧붙였다. 파리올림픽은 오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린다.

한편 '웨더닷컴'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 파리 날씨는 가끔 구름이 끼는 가운데 기온은 최저 16도에서 최고 26도 강수확률은 1% 미만으로 예보됐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파리 챔피언 파크에서 미디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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