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가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해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서울 시내에는 94개의 오물 풍선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행위에 대해 “현재 서울시를 비롯해 군・경 등 강남북, 권역별 팀 배치로 1~2시간 이내 처리하고 있는데 (오물 풍선이) 낙하 직후 관계기관 출동으로 더 신속히 처리된다면 시민들이 안심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물 처리, 화생방 대응 등에 있어 통합적 인력 운영 등으로 대응 시간을 더 단축해 보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 불안 최소화에 힘쓰자”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10일 오후 4시 서울시청 본관 지하 3층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北 오물 풍선 관련 서울시 통합방위회의’에 통합방위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아침 사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3・4차)이 다시 살포되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오물 풍선의 추가적 위협을 분석,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 이날 회의는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화상 참석)을 비롯해 국가정보원,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 등 서울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과 관계기관 관계자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저열한 도발인 오물 풍선이 급기야 시청 앞마당까지 도달하면서 시민들께서 불쾌함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 행위 지속 상황을 규탄했다.
서울시는 24시간 상황 유지를 위한 초기대응반 소집과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과 삼각 공조 회의 등 군・경과 긴밀히 소통하며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경・소방 등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오물 풍선 관련 조치 상황에 있어 풍선 1건당 발견부터 조치까지 평균 대응 시간이 1시간 20분~2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서울 도심에 폐쇄회로(CC)TV 등 여러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발견이 상황 조치에 유효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서울시민들의 적극적 신고와 경찰・소방 등 관련 기관의 신속한 출동으로 현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통합방위회의 관계기관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1일에 이어 8일 다시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전단 수거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에 접수된 4차 오물 풍선 관련 신고는 총 94건이다. 이 중 90개는 수거 완료했고 남은 4개는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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