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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아시아에 더 큰 타격…앞으로 더 심각


WMO “아시아 지역, 조기경보시스템 서둘러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와 극심한 날씨가 아시아 지역을 더 강하게 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기경보시스템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지역이 많아 기후변화 가속화에 따라 피해는 더 커질 것이란 경고음이 나왔다.

지난해 아시아는 날씨, 기후와 물 관련 위험에서 가장 재해가 심했던 지역으로 꼽힌다. 홍수와 폭풍 등으로 수많은 인명과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기상기구(WMO)의 새로운 보고서를 보면 이 같은 기후위기는 아시아에서 더 큰 폭염으로 이어져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WMO는 앞으로 극단적 폭염으로 아시아 지역이 큰 고통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WMO]

‘2023 아시아 기후상태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잣대인 지표 온도, 빙하 손실, 해수면 상승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2023년 북서 태평양 온도는 기록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극해는 해양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시아는 전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관련 보고서를 보면 1961~1990년과 비교했을 때 가열화 속도는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아시아의 연평균 지표면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91°C, 1961~1990년 평균보다 1.87 °C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베리아 서부에서 중앙아시아, 중국 동부에서 일본까지 평균 기온이 높게 기록됐다.

바다 온도도 상승했다. 쿠로시오 해류(북태평양 분지 서쪽), 아라비아해, 남바렌츠해, 남카라해, 남동 라프테프해 지역의 해수면이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보다 3배 이상 빠르게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이상기후로 지난해 아시아에서는 많은 인명 피해 등이 발생했다. 지난해 5월 14일 극심한 사이클론 폭풍 모카가 미얀마 라카인 해안을 따라 상륙해 15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6월, 7월, 8월에는 여러 홍수와 폭풍으로 인해 인도, 파키스탄, 네팔 전역에서 6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 시내가 태풍 '하이쿠이'로 홍수가 발생해 도심이 잠겼다. [사진=뉴시스]

사울로(Celeste Saulo) WMO 사무총장은 “아시아의 많은 국가가 지난해 가장 더웠던 해를 경험했고 가뭄에서 폭염, 홍수와 폭풍 등으로 큰 고통에 휩싸였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 극심하고 강화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발생한 기후재난 중 대부분 물과 관련된 것이었다. 약 80%가 홍수와 폭풍으로 빚어진 결과였다. 그 과정에서 기후 불평등 문제가 불거졌다. 가난한 나라에 기후위기가 덮치면서 더 큰 고통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WMO 관계자는 “기후위기가 가속하면서 어떤 이도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 같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국제단체는 물론 국가별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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