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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1 청약경쟁이더니 무더기 미계약…"왜?"


'미니 둔촌주공' 일반분양 74가구 중 14가구 무순위 청약
후분양 단지로 '선당후곰' 여파…시세차익 기대감은 높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미니 둔촌주공'으로 불리던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단지였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체면을 구겼다.

'더샵 둔촌포레'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둔촌포레는 전체 일반분양(74가구)의 18.91%인 14가구가 미계약돼 전날부터 무순위 청약에 나섰다.

국내 최초 별동 증축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공급된 이 단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달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7가구 모집에 4374명이 몰려 이를 입증했다. 평균 경쟁률은 93.06대 1에 달했다. 특별공급도 27가구에 583건이 접수돼 경쟁률 21.6대 1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과 거리도 가까워 '미니 둔촌주공'으로 불리며 사업성도 갖췄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런 관심이 무색할 정도로 미계약 물량이 쏟아졌다.

업계에서는 '선당후곰'(먼저 당첨되고 자금조달은 나중에 고민)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청약에 나섰던 신청자들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포기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샵 둔촌포레는 후분양 단지로 분양가는 12억~13억원 수준이다. 11월 입주 예정이라 짧은 기간 내에 계약부터 잔금을 치러야 한다. 자금 조달 계획이 확실하지 않다면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실거주 의무는 없지만 1년 전매 제한이 있어 단기간 처분이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이번에 나온 전용면적 84㎡A 14가구의 분양가는 △2층 12억9300만원 △3~4층 13억2220만원 △7층 13억3570만원 △8~10층 13억5180만원 △11~13층 13억6800만원 등이다. 오는 25일 당첨자가 발표되고 5월 3일 계약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계약 물량이 쏟아졌지만 무순위 청약에서도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분양가가 인근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권보다 낮아 약 7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기간 내에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7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에 현금 유동성이 있는 수요자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단지다"라며 "올림픽파크포레온과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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