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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2가구' 대단지로 거듭나는 한남5구역 브랜드…'아크로' vs '르엘'?


DL이앤씨 응찰 유력…롯데건설은 신중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강변을 낀 재개발 구역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이 최고 23층, 2592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한강 조망권과 대단지 프리미엄이 붙을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어떤 브랜드 아파트 단지로 바뀔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2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 건설사들의 수준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열린 제8차 건축위원회에서 '한남5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포함해 총 6건의 계획안이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로써 서울 용산구 경의중앙선 서빙고역 인근 한남5구역에는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 56개 동 2592채(공공 390가구·분양2202가구)가 들어서게 됐다. 판매시설과 오피스텔 146채, 근린생활시설 등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한남5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강-문화공원-남산을 잇는 통경축을 확보해 주민과 시민이 어디서든 한강과 남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단지 중앙부 가로변의 저층부는 한강변 두무개터널의 아치를 입면으로 도입해 특화했다. 고층부는 옥상정원을 조성해 친환경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한강 수변부는 낮고 배면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남산과 어우러지는 높이 계획을 수립했다.

◇ 적극적인 DL이앤씨…신중한 롯데건설

한강변 노른자 지역에 있는 한남5구역은 건설사들 역시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재개발 조합은 지난 3월26일 간담회를 진행했고 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가했다.

조합은 5월쯤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인데 간담회에 참석한 건설사들 가운데 이미 한남3구역과 2구역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한남5구역에 대한 관심을 거둘 것으로 전해진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사진=DL이앤씨]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DL이앤씨다. 한남5구역은 사업성이 높은 지역인 데다 한강 건너편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 리버뷰 신반포'와 함께 한강변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 단지를 세운다는 상징성까지 갖췄다.

DL이앤씨는 한남5구역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이며 수주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가 한남5구역 수주에 상당히 적극적이다. 다가올 시공사 입찰 공고에도 나설 것이 유력하다"라고 귀띔했다.

DL이앤씨와 2파전으로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유력해 보였던 롯데건설은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이 얼마 전 북가좌6구역에서 강북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제시하기도 했고 한남뉴타운 내 추가 사업지가 없다는 점에서 마음이 급한 편이지만, 현재로서는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한남5구역은 다소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는 상태다.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으나 현재까지는 불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일 한남5구역에 1개 건설사만 응찰하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1차 입찰은 유찰되고 2차를 준비하게 된다.

한편 한남뉴타운 개발 속도가 빨라지며 가격 상승세가 감지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남4구역에 있는 대지면적 89㎡ 단독주택이 24억원(3.3㎡당 8898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5월 보광동 대지면적 93㎡ 단독주택이 25억원에 거래되며 기록한 최고가(3.3㎡당 8870만원)를 넘어섰다.

지난 2월 한남5구역 일대에 위치한 전용면적 78㎡ 규모 연립주택(1979년 준공) 매물은 호가 38억원으로 나올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재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금액으로 해석된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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