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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 ⑥포스코이앤씨, 신사업·친환경으로 내실 다진다


포스코그룹과 발맞춰 적극적인 신사업 추진
풍력·원자력 등 친환경 박차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이차전지와 저탄소 등 포스코 그룹의 신사업을 지원하면서 원자력 발전과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본격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진=조은수 기자]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총 수주액은 4조5988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많았다. 현대건설(4조6122억원)에 이어 국내 건설사 중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파죽지세 수주고를 달성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 신동아파트 재건축(3746억원)과 부천 상동 한아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5491억원), 경기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2830억원) 등 대규모 정비사업을 차례로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적극적인 정비사업 수주는 매출로 반영되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7조3926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640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가상승 등에 따라 1677억원으로 2022년 동기 기록한 2868억원보다 감소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도 적극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전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건설과 경쟁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올해로 미뤄졌고 이달 27일 예정된 부산 진구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두고 삼성물산과 경쟁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두 사업장 모두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상반기 예정 분양단지 11곳, 하반기 6곳이다. 그중 수도권에서는 2월 예정된 둔촌 현대1차 리모델링사업(572가구)과 시티오씨엘 6단지(1734가구), 10월 분당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총 2022가구) 등이 예정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이앤씨는 침체된 건설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과 친환경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포스코 그룹이 추진하는 리튬 등 신사업을 지원하고 친환경 플랜트 사업을 지속해 새 먹거리를 찾을 계획이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의 신년사에서도 이러한 목표가 드러났다. 한 대표는 "친환경·디지털 등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새롭게 수립한 신비전 실현을 가속화해야 한다"면서 "이차전지, 저탄소 철강, 수소 등 그룹의 국내외 신사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과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포스코이앤씨는 해외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아르헨티나 살타 수리툼 상업화 사업이다. 리튬은 전기차 성능을 좌우할 중요한 부품인 이차전지의 필수 광물 중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 그룹이 적극적으로 리튬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 또한 리튬 확보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4월부터 3728억 규모 염수리툼 상업화 1단계 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3376억원 규모 염수리튬 상업화 2단계 상공정에 돌입해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건설기능인력 양성 업무협약(MOU) 맺고 아르헨티나 청년 110명을 대상으로 중장비 운전 등 교육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에 더해 친환경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 두산에너빌리티 · 포스코이앤씨)이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돼 총공사비 2조8000억원 규모 사업에 참여다.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 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른 기업과 협력해 기술 적용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해상풍력 전문 기업인 노르웨이 에퀴노르사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은 울산항에서 70km 떨어진 해수면에 750메가와트(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울산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신사업과 친환경 등 새로운 사업에 대해 한성희 대표는 '다난흥방'(多難興邦,어려운 일을 겪고서야 나라를 일으킨다) 정신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신년사에서 "인류의 행복을 위한 공간을 창조해 세상에 가치를 더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처럼 창립 30주년을 맞아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을 굳건히 하고 청룡과 같이 비상할 수 있는 2024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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