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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 ①삼성물산, 친환경·새 주거모델로 업계 선도한다


"신재생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것"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시장 침체 속에서도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켰다. 3분기까지 해외수주액 57억7969만달러(약 7조6000억원)로 업계 선두를 지키며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 1위를 노리고 있고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도 10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도약! 건설사 [사진=조은수 기자]

이 같은 성과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의 유임으로 이어졌다. 오 대표 부임 첫해인 2021년 10조9889억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2022년에는 14조5982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4조632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도 실적을 뛰어넘었다.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터널 공사 등 해외 수주 매출이 본격화한 덕이다.

올해도 국내·외에서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이전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주택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송파 가락상아2차 아파트 리모델링(3753억원)△송파 가락쌍용2차아파트 리모델링(2667억원) △울산 중구 B-04재개발 사업(7710억원) △과천주공10단지(6821억원) 등 지난해에만 총 2조1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차례로 '래미안' 브랜드를 선보인다. 서울 강남구에는 308가구(일반분양 133가구) 규모의 래미안 레벤투스가 분양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에는 641가구(일반분양 292가구) 규모의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와 1097가구(일반분양 465가구) 규모의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송파구에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아파트)가 올해 분양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올해 삼성물산의 신무기는 지난 8월 공개한 '래미안 넥스트홈'이다. '래미안 넥스트홈'은 '넥스트 라멘구조' (기둥과 보로 이뤄진 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 이 핵심이다. '넥스트 라멘구조'는 세대 내부 기중과 수도배관, 전기선 등을 외벽으로 몰아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인필시스템'은 실내 공간을 사전 제작한 가구로 서랍처럼 채워 넣을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물산은 과천10단지에 처음으로 '래미안 넥스트홈'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으로 기술 적용에 나선다.

해외에서는 다소 지연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시티 관련 프로젝트가 올해 다수 발주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삼성물산은 2022년 현대건설과 함께 '더 라인' 지하 28㎞ 터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아드에 전철 4~6호선 64㎞(26개 역사) 구간을 건설해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로 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신도시 '더 라인'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지 '트로제나' △호화 휴양지 '신달라 등 주요 사업은 사업이 차례로 진행 중이다.

경북 김천시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이에 더해 친환경 분야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10월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은 카타르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비롯해 중동과 호주 등 해외에서 그린수소(생산과정 중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허브터미널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은 경상북도 김천시 오프그리드(Off-grid, 외부에서 전기, 가스 등 에너지를 제공받지 않고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 태양광발전으로 생성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김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해 하루 600㎏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 12월까지 수전해 설비 등 구축을 끝내고 내년 1월부터 실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마루베니와 오만 국영에너지 회사(OQ), UAE Dutco 등 글로벌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만에서 추진되는 연간 100만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인 '살랄라 H2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권을 확보했다. 2027년 착공해 2030년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인 글로벌 업체와 지속적인 교류과 협약으로 기반을 닦은 신재생 분야에서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물산은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45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내년에도 증익이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및 미래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끄는 가운데 패션, 레저, 식음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반포 더 팰리스73을 수주하고 새로운 주거 모델인 '넥스트홈'을 공개하면서 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건설 부문의 매출 다변화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부문에서 사우디 네옴, 중동 플랜트, 동유럽 원전 개보수 입찰을 통한 수주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사우디 네옴시티에서는 2022년 러닝 터널 수주에 이어 토목·인프라 부문과 모듈러 사업 참여를 목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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