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AI"…삼성전자, 'CES'서 AI 시대 여는 혁신 기술·제품 대거 공개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일상에 스며든 인공지능(AI)이 혁신을 만드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934㎡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강점인 △지속가능성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부각함과 동시에 글로벌 테크 리더로서 AI 기반 신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장 재활용 소재 사용 등…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노력 선봬

먼저 전시장 입구에서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더 월'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삼성의 AI와 스마트싱스가 가져올 미래를 선보이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전시장 전면에는 지난 2022년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지속가능성존이 마련됐다.

특히 전시 공간 벽면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고, 작년 9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3' 전시장에서 사용했던 재활용 플라스틱 벽면 일부을 재사용했다. 아울러 'AI 절약 모드'를 통해 고객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 등을 피해 로봇청소기를 충전하도록 설정하거나, '비스포크 AI 콤보'와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를 자동으로 운전해 주는 기능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미래형 친환경 주거형태 '넷 제로 홈' 협업 확대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미국 완성차업체 테슬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등과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연동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배터리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전시한다. 아울러 빅스비를 활용해 생활가전에서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콘텐츠내 자막을 읽어주는 TV 기능, 세탁기와 오븐의 접근성 패키지 등 새로운 접근성 향상 기능을 선보인다.

◇스마트싱스 중심 차별화된 연결 경험·AI 기능으로 진화한 신제품 소개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을 강조해온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매터, HCA 표준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차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스마트싱스존'은 손쉽게 스마트홈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QR코드 기반 초대 등 플랫폼 관련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하이라이트존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안하는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2층에는 실제 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삼성의 혁신 제품과 스마트싱스 시나리오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선보인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4'에서 차세대 스크린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리더십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형 '네오 QLED 8K'에는 3세대 AI 프로세서인 'NQ8 AI Gen3'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 프로세서에는 기존 제품보다 2배 더 빠른 신경망 처리장치(NPU)와 8배 향상된 뉴럴 네트워크가 적용됐다.

또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삼성 데일리 플러스' 기능을 통해 삼성 타이젠 OS가 탑재된 삼성 TV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스크린 경험도 소개한다.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투명 마이크로 LED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마이크로 LED'는 89인치부터 140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됐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으로 제작 가능하다. 높은 투과율과 선명도로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이 구현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한층 진화된 AI 기반 혁신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비스포크 가전도 대거 내놓는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사물인터넷(IoT) 냉장고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에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적용했다. 이에따라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의 입출고 순간을 자동 촬영해 내부에 보관된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준다. 또 기존 제품과 달리 AI 기능으로 식품 목록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아울러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센싱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장 최적의 모드로 맞춰주는 'AI 맞춤코스'가 적용됐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도 전시한다. 이 제품은 약 1cm 높이의 아주 작은 장애물도 인식해 회피할 수 있고, 바닥 종류를 감지해 최적의 모드로 청소를 해준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AI 기능이 개선된 최신 프로세스와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를 처음 선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 북4'를 포함한 삼성 갤럭시 제품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며 "AI 기술이 더해져 모바일과 PC간 최적의 AI 연결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하만 인수후 첫 통합 전시…스타트업 전시관도 마련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하만 인수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전시장 안에 하만의 전장 제품을 통합 전시한다. 하만은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이라는 주제로, 차별화된 차량 내 경험을 위한 새로운 전장 분야 기술을 소개한다.

하만은 삼성 '네오 QLED TV' 기술을 접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삼성 헬스 기능을 자동차 시스템에 적용해 운전자 맞춤형 안전 운전을 지원한다. 특히, 운전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AI 기술 등 삼성전자와 기술적 시너지를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홈-모바일-모빌리티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와는 별도로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한다. C랩 전시관에서는 △삼성전자와 협업 중인 수의사 원격 상담서비스 스타트업 '닥터테일'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돼 CES 혁신상까지 수상한 생체 식별과 인증 솔루션 스타트업 '고스트패스' 등 역대 최다인 15개 업체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