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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안산서 제대로 붙었다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 수주 2파전…23일 총회서 결론
대우 "36년을 안산과 함께 vs 포스코이앤 "안산 첫 더샵"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대형 건설사 두 곳이 경기도 안산에서 뜨거운 수주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공사비 부담에 서울 핵심지에서도 입찰을 포기하겠다는 건설사(시공사)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시공 순위 3위의 대우건설과 7위의 포스코건설이 수주 출사표를 던지고 조합원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비시장 한쪽엔 냉기가, 다른 한쪽엔 온기가 감도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로라하는 대형사들이 수주 열의를 보이는 곳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며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수주 경쟁에 나선 안산 주공6단지는 5층짜리 저층 아파트로 30층 이상 올릴 수 있어 사업성이 매우 좋다고 평가되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안산은 노후 저층 단지가 많은 곳이라 앞으로도 재건축 물량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안산 6단지 수주 여부에 따라 홍보 효과는 물론, 향후 수주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점이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6위에서 올해 시공능력 평가 3위까지 오른 대우건설은 앞서 단독 입찰로 신정4구역, 구로 보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냈고,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 사업장에 무난하게 입성했다. 올해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는 것은 안산 주공6단지가 처음이다.

경기 안산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있는 안산 주공6단지는 현재 590가구, 최고 5층, 17개 동에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약 1000가구 규모로 늘어난다. 안산 주공6단지 재건축 시공자 선정은 오는 23일 예정돼 있는데, 양사의 파격적인 사업 조건과 특화설계 제안 등이 소유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36년을 안산과 함께" 대우건설 '푸르지오 포레티넘'

안산 푸르지오 포레티넘 석경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안산 주공6단지의 새 이름으로 숲을 뜻하는 '포레스트'에 백금을 의미하는 '플래티넘'을 조합한 '푸르지오 포레티넘'을 제안했다. 최고로 빛나는 숲세권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우선 대우건설은 안산과의 연이 깊은 건설사다. 오랜 기간 안산에서 인허가, 시공, 준공 경험을 쌓으면서 새 아파트를 조성해 왔다.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안산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얘기다.

실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와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안산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며 지역 내 최선호 아파트로 손꼽힌다. 두 단지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는 각각 4억8900만원, 3억7390만원대로 시작해 현재 kb 실거래가 기준 8억2000만원, 8억6000만원으로 최소 3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이외에도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4030세대), 안산 라프리모(2017세대),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1714세대), 안산 고잔 연립 7구역(630세대) 등 6개 단지, 1만510세대 규모의 재건축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창립 이후 50년 기간 중 36년간 안산과 함께한 든든한 동반자"라며 "신속한 사업 추진과 월드클래스 설계를 통해 주공6단지를 안산을 대표하는 푸르지오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소유주의 부담을 줄인 이주비와 대물변제 등 파격적인 수준의 사업 조건도 제시했다.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결과를 100% 수용해 정직하고 투명한 공사비 책정으로 사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대우건설은 가구당 5억원의 이주비 조건을 내걸었다. 이외에도 △사업비 전체조달 △소유주 이주비 LTV 150% △대물변제 △입주 후 2년까지 분담금 납부 유예 △한국부동산원 공사비 검증 결과 100% 수용 등 조합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사업 조건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사업 경비, 이주비, 공사비 등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전액 책임 조달한다. 법정 이주비 LTV 60%에 자체적으로 90%를 조달, 가구당 최소 5억원의 이주비도 제안했는데 이는 주변 시세를 고려해 소유주들의 이사 비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대우건설은 한국부동산원 공사비 검증 결과를 100%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며 정직한 공사비로 재건축 사업을 완수하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최근 급격한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과 시공사와의 갈등이 많은데, 소유주들이 공사비 검증 요청을 하면 대우건설 측이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결과를 100% 수용한다.

◇안산 첫 '더샵'…포스코이앤씨 '더샵 퍼스트원'

더샵 퍼스트원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안산 첫 '더샵' 브랜드인 '더샵 퍼스트원' 명칭과 함께 소유주 수익을 최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도 안산 주공6단지의 신속한 사업 추진과 소유주 개발이익 극대화를 위해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분양 수입 증가 등으로 가구당 7억2000만원의 개발이익을 제안함과 동시에 환급금 발생 소유주에게는 계약과 동시에 100% 조기 지급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 시공사 선정부터 준공까지 사업에 필요한 필수사업비 및 추가 이주비 전액을 포스코이앤씨가 책임 조달키로 했다. 이외에도 착공 후 17개월까지 공사비를 받지 않겠다는 공사비 유예제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우수한 신용등급(A+ 안정적)을 바탕으로 한 금융비용 절감 제안, 소유주 분양가 최대 할인, 확정 공사비 등도 제시했다.

설계적으로는 포스코이앤씨 최초로 서울 외 프로젝트에 해외 설계를 적용한다. 동시에 인근 단지 정비계획을 고려, 주공6단지가 안산 최고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고 층수 상향 및 스카이브릿지도 조성한다.

포스코이앤씨가 협업한 IDA는 뉴욕 기반의 세계적 건축디자인 그룹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두바이 등에 독창적인 건축물을 설계한 회사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산 주공6단지에 단지 레벨 상향을 통한 조망감 및 개방감 극대화, 단지 보안 강화, 듀얼 스카이 커뮤니티, 초대형 중앙광장 조성, 중앙공원과의 연결 슬로프 특화 등 단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특화설계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안산 첫 더샵인 만큼 안산을 대표할 수 있는 단지로 조성해 주공6단지 소유주뿐만 아니라 포스코이앤씨의 자부심도 함께 높일 수 있는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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