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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오타니, LA 다저스 품으로…'10년 7억 달러' MLB 역대 최고액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액 역사를 써냈다.

오타니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택했다며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한다. [사진=뉴시스]

오타니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였다. 원소속팀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오타니 영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오타니의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계약 규모도 역대 최고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이날 계약 조건이 10년 7억 달러(약 9200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번 오타니의 계약은 LA 에인절스 시절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이 2019년 맺은 12년 4억 26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오타니가 이번 FA 시장에서 MLB 최초 5억 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이를 훨씬 웃도는 금액에 계약하면서 스포츠계를 놀라게했다.

연평균 7000만 달러를 받는 오타니. 이 역시 MLB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맥스 셔저(39)와 저스틴 벌랜더(40)가 뉴욕 메츠에서 받았던 4333만 달러다.

AP통신은 "오타니의 연봉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선수단 전체 급여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2013년 일본 닛폰핸 파이스터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MLB 무대에 입성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기대를 모은 오타니는 빅리그 데뷔 첫해 타자로 22홈런, 투수로 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을 받으며 미국 무대에 연착륙했다.

오타니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2021년 타자로 46홈런,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투수로 9승 2패, 탈삼진 156개, 평균 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게 됐다. [사진=뉴시스]

오타니는 2023년에도 타자로 44홈런, 98타점, 102득점을 올렸고, 투수로 10승 5패 탈삼진 167개, 평균 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MVP를 차지했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는 MLB 최초의 기록이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완벽함을 자랑한 오타니다. 그는 MLB 6시즌 동안 투수로 38승 19패, 평균 자책점 30.1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171홈런, 437타점, 통산 타율 0.27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LA 다저스는 MLB 최고 '슈퍼스타'인 오타니를 잡기 위해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오타니는 "지난 6년 동안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구단과 팬들, 이번 협상 과정에 참여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라며 "다저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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