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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일 조직 개편 마무리…대대적 변화줄까


올해 적자 기록한 DS보다 DX조직 변화 큰 듯…임원 대상 설명회 이날 진행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2024년도 임원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 가운데 각 사업부문별 인사폭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각 사업부문별 임원들을 본사로 불러 설명회를 가졌다. 반도체(DS)부문은 기흥캠퍼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각각 설명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던 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등 사업부장을 교체할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내부에선 올해 7월에 이미 한 차례 큰 폭의 조직개편이 이뤄진 데다 이후에도 매달 소폭의 임원 인사들이 진행됐던 만큼 변화가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사업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이를 책임졌던 사업부장 교체 가능성도 아직까진 작지 않다고 본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조직구조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도체 불황 여파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일 뿐 사업부장의 책임으로 단순히 보기 어렵다"며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이 유임한 상태여서 안정 체제를 이끌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정' 기조가 예상되는 DS부문과 달리 DX부문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이동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임원 인사 폭이 예년보다 작았던 대신 조직에 큰 변화를 줌으로써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DX는 이번에 사업부에 많은 변화를 준 데다 보직이동도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조직 개편 내용은 아직 확인이 어렵지만, 생활가전사업부와 MX(모바일) 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 DX사업부에 속한 여러 조직들이 이번에 통·폐합되고 섞이는 게 많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조직 개편 내용이 팀장급 이상만 공유된 상태여서 자세한 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수종 사업 육성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의 인적 구성을 어떻게 해나갈지도 주목하고 있다. 단장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맡는 것으로 정해진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규모는 초기에 10~20명으로 꾸려진 후 사업 구체화 단계에서 조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가 늦어도 이번주까지는 관련 업무를 맡을 임원 선임과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마무리한 후 다음주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사업부문장 주재로 열리는 전사 차원의 정례회의로,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린다. 12월 회의는 통상 연말 인사 이후 새 경영진과 임원뿐 아니라 해외 법인장 등 400여 명이 모두 귀국해 회의에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사업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 신성장 동력 방안과 사업 계획을 논의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 DX부문이 먼저 시작한 후 DS부문의 회의가 열리게 된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각 부문별로 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DS부문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초격차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보다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DDR5 등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두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DX부문은 TV·가전·스마트폰 등 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프리미엄 전략과 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시장 공략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기 출시를 결정한 첫 AI폰 갤럭시S24 판매 확대와 폴더블폰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복합 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어떤 해법을 마련할 지 기대된다"며 "미래 사업을 위한 별도 조직도 최근 신설한 만큼 삼성전자의 향후 미래를 책임질 '이재용표' 신사업이 조만간 나올 수 있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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