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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FA 시장 나와 소속팀 퀄리파잉 오퍼 거절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뛰다 2017시즌 종료 후 LA 에인절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그는 MLB 무대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와 활약하며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에인절스 구단은 올 시즌 일정을 마친 뒤 오타니에게 퀄리파잉 오퍼(이하 QO)를 제시했으나 오타니는 이를 거절했다.

QO는 MLB의 FA 제도 중 하나다. 구단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팀에 한 시즌 더 남아달라고 제안하는 걸 의미한다. 구단은 이때 해당 선수에게 MLB 선수 125명의 평균 연봉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원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정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사진=뉴시스]

QO를 제시받은 선수는 일주일 이내 원 소속 구단에 답을 해야한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게 'NO'라고 의사를 밝힌 셈. MLB 닷컴을 비롯해 미국 현지 매체들은 15일(한국시간) 오타니의 QO 거절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로써 오프시즌 동안 에인절스를 비롯해 MLB 30개 구단과 모두 FA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MLB 닷컴에 따르면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에게 제시한 QO 조건은 1년 2032만5000달러(약 266억원)다.

MLB 닷컴은 "오타니는 FA 시장에서 적어도 5억 달러(약 6565억원) 규모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며 "에인절스의 QO를 거절할 충분한 이유"라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을 경우 2024 MLB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을 수 도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오타니는 2024시즌에는 타자에만 전념한다.

오타니 쇼헤이는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MLB에 데뷔했다. 그는 MLB 진출 첫해인 2018시즌부터 투타겸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고 슈퍼스타로 올라섰다. [사진=뉴시스]

팔꿈치 수술을 받아서다. 하지만 오타니에 대한 MLB 구단의 관심은 여전하다.

원 소속팀 에인절스를 포함해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그리고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 레인저스 등 다수의 팀들이 오타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타니 외에도 코디 벨린저(전 시카고 컵스) 맷 채프먼(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상 내야수)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블레이크 스넬과 조시 헤이더, 소니 그레이(전 뉴욕 양키스) 아런 놀라(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상 투수)도 원 소속팀의 QO를 거절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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