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올 시즌 선발진 원투 펀치를 이룬 애덤 플럿코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LG 구단은 27일 플럿코가 출국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플럿코는 그동안 재활에 매진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정상적인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됐다"며 "구단과 협의 끝에 출국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플럿코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플럿코는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23.1이닝을 소화했고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며 팀내 에이스 노릇을 했고 케이시 켈리와 함께 선발진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데 플럿코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플럿코는 지난 8월 26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이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됐다.
그는 왼쪽 골반뼈 타박상을 당했고 이후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플럿코는 8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정규시즌 종료 때까지 1군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부상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 플럿코가 전력에서 제외됐으나 LG는 29년 만에 정규시즌 1위에 올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시리즈에서 LG의 과제는 분명하다. 단기전인 만큼 플럿코가 빠진 자리를 얼마나 잘 메우냐가 관건이다. 플럿코는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왔다.
지난 시즌에도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62이닝을 던지며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플럿코는 이날 팀을 떠나면서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과 팀 동료들에게 영상 메시지도 남겼다.
다음은 플럿코가 남긴 메시지 전문이다.
LG 트윈스 팬 분들 지난 2년 동안 저희 가족의 안식처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 제 아들은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고, 아내도 한국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저희 모두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팀 동료들! 제가 여러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아실 겁니다. 지난 2년 간 우린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저는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때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LG 트윈스의 우승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김현수 선수는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주었고, LG 트윈스는 왕조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함께 할 수 있음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말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합니다. LG 트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것이고, 선수단도 원팀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 LG 트윈스를 응원할 것이고, LG 트윈스가 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LG 트윈스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승리할 것입니다. LG 트윈스 파이팅! 감사합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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