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소희 기자]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는 지금, 카메라를 통해 보는 다양한 연예 현장을 기록합니다.
가수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가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그룹 위너 출신인 가수 남태현과 '하트시그널3'로 얼굴을 알린 서민재는 연인이었던 지난해 8월 함께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2022년 8월 공모해 필로폰 0.5g을 45만원에 매수, 피고인의 주거지에서 술에 타 마셨다. 또 남태현은 같은 해 12월 주거지에서 필로폰 0.2g 술에 희석해 마셨다"라고 공소사실을 밝혔다. 남태현과 서민재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남태현은 재판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나는 현재 마약 재활 센터에 입소해 매일같이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 사회에서 공인으로 책임감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논란과 사건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은우로 개명한 서민재는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들과 만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개명 이유에) 다른 목적 있는 건 아니다. 대외적으로 서민재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새 출발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마약 투약 의혹은 서민재가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리며 처음 불거졌다. 서민재는 다음 날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다툼이 있었다"며 정신과 약을 적정량 보다 많이 먹어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고 해명했으나,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5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지난 8월 31일 두 사람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혐의를 인정한 점, 남태현이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 출연해 마약 위험성을 홍보한 점, 서민재가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 등을 불구속 이유로 밝혔다.
남태현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 마약 재활 정책 관련 참고인으로 출석해 약물 중독의 위험성과 재활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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