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홈 팬들에게 세 가지 선물을 안겼다.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올 시즌 홈 최종전에서다.
키움은 이날 삼성에 5-3으로 이겼다. 3-0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3-3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후반이던 8회초 3실점했다.
그러나 8회말 바로 뒤집었다. 임지열이 2점 홈런을 쳤 5-3으로 다시 앞섰고 이를 잘지켜내며 이겼다. 홈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으로 내달렸다.
그리고 이날 승수를 더하며 한화 이글스와 자리를 맞바꿨다. 오랜만에 최하위(10위)를 벗어났다.
또한 부상으로 인해 수술 후 재활 중이던 이정후(외야수)가 이날 8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하며 그라운드 복귀전을 가졌다.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목표인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할 경우 이날이 홈 팬 앞에서 뛴 마지막 경기가 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홈 최종전을 마친 뒤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준 많은 팬분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린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올 시즌 이곳에서 큰 함성과 응원 보내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선발 등판한 김선기가 5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았고 마무리 임창민이 잘 막아줬다"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온 김혜성(2루타 하나 포함 2안타)이 선봉장 역할을 잘 해줬다. 김혜성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고 임지열의 투런포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정후의 복귀는 홍 감독에게도 기쁜 일이 됐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건강하게 돌아와 천만다행"이라며 "해외 진출을 할 경우 홈 구장에서 마지막 인사일텐데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과 선수들에겐 정규시즌 2경기가 남아있다. 11일 광주(KIA 타이거즈)아 13일 인천(SSG 랜더스) 원정 경기다. 한편 히어로즈 구단은 홈 최종전 행사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그라운드를 개방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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