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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G] 정지석 11점 한국, 캄보디아 꺾고 가까스로 12강행


1세트 초중반 5점 차로 끌려가…22일 파키스탄과 12강 맞대결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1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최종전 캄보디아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3 25-15)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날(20일) 열린 인도와 첫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조 2위가 되며 12강 토너먼트에 올라갔다.

인도전에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정지석(대한항공)은 이날 코트로 나와 두 팀 최다인 11점을 올렸다. 소속팀 동료이기도한 김민재, 임동혁, 김규민도 각각 10, 9, 9점을 올리며 한국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한국 대 대만의 4강전이 30일 오후(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렸다. 당시 대표팀 소속이던 정지석이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3-0 승리였지만 1세트만 놓고 보면 한국은 캄보디아에 고전했다. 세트를 내줄 수 도 있었다. 인도전 패배 영향 탓일까.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가로막혔고 범실까지 겹치면서 세트 중반 5점 차까지 캄보디아에 끌려갔다.

그러나 나경복(국방부)과 임동혁의 스파이크와 상대 범실을 묶어 점수를 좁혔고 세트 후반 20-18까지 치고나갔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서브 범실과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 4실점하면서 22-22가 됐다.

한국은 세트 후반 뒷심에서 간신히 앞섰다. 23-23 상황에서 김민재가 시도한 속공과 나경복의 밀어넣기가 통하면서 1세트를 가져왔다.

'임도헌호'는 2세트부터 조금씩 정상 궤도를 찾아갔다. 정지석과 임동혁 좌우 쌍포가 힘을 내며 9-3까지 치고 나갔다.

캄보디아의 추격에 12-9까지 따라잡혔으나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고 2세트도 가져왔다. 한국은 3세트 초반 김민재의 속공과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세트 후반 정지석이 때린 스파이크가 통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점수를 냈다. 한국은 22일 12강에서 D조 1위로 올라온 파키스탄과 만난다.

대한민국 허수봉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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