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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도 못 뚫는 '양자암호'…엑스게이트 "'퀀텀 VPN' 상용화 완료"


"양자암호 보안솔루션 선두로 거듭날 것"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엑스게이트가 차세대 보안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암호' 보안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처음 '퀀텀(Quantum) VPN' 기술을 탑재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암호통신업계 1위 지위를 양자보안 시장에서도 가져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신사업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오경선 기자]

엑스게이트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신사업 설명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양자암호기반 가상사설망(VPN) ▲홈네트워크 보안 ▲해외시장 진출 사업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김태화 엑스게이트 대표(부사장)는 "보안 시장의 트렌드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스템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AI 시장에서 보안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이번 정부에 들어 보안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있는데,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30조원 규모로 시장을 늘리겠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 업계 입장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5~10년 뒤 양자컴퓨팅에 의한 강력한 보안 침해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에 대한 우려도 업계 주요 이슈 중 하나"라며 "이에 대응해 암호보안 솔루션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을 활용해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미래 컴퓨터의 대안이라고도 불리는 양자컴퓨터는 이 성능을 기반으로 현존하는 가장 높은 기술력의 슈퍼 컴퓨터의 계산 속도보다 수억 배는 빠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양자암호는 고능력의 양자컴퓨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보안 기술이다.

엑스게이트의 퀀텀 VPN은 양자암호 보안솔루션으로 탄생했다. 이 제품은 엑스게이트의 VPN 서버에 양자기술 전문기업 IDQ의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탑재했다.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암호화와 해독 과정시 양자 난수를 사용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 부사장은 "퀀텀 VPN 상용화는 완료했고, 현재 판매를 위한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3월경 국정원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쯤엔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엑스게이트는 양자컴퓨터 상용화로 인한 기존 암호체계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는 양자내성암호(PQC)기반의 VPN도 자체 개발 중이다. 양자암호 알고리즘 글로벌 표준화 작업 진행 속도에 맞춰 PQC VPN의 상용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양자암호 보안솔루션이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기술 측면에서 상용화를 가장 먼저 성공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암호통신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 입장에선 미래에 있을 위험, PQC 이후의 보안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숙제를 갖고 있다"며 "선진 기술을 먼저 도입하는 업체가 시장에서 영업력이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엑스게이트는 퀀텀 VPN 상용화 등으로 기술력을 어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퀀텀 VPN 기술 탑재 제품 개발은 국내 통신 3사 대상의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기술 상용화가 돼 있지 않으면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기에 참여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통신사 입장에서도 시범사업을 따내기 위해선 양자암호 기술이 준비된 VPN업체가 아니면 같이할 수 없다. SKT나 KT에서 우리 쪽으로 제안하고 있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엑스게이트는 신규 사업으로 홈 네트워크 보안솔루션과 해외시장 공략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홈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기술력은 우위에 있지만, 단가 측면에서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며 "먼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3년 내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중장기 경영목표를 수립해 단계별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와 오세아니아, 중동, 미주 지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중동 지역 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파트너 비즈니스를 통한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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