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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글로벌 무대 데뷔전서 "통신사도 변해야 할 때" [IT돋보기]


GSMA 주최 M360 APAC에서 기조연설…"텔코 경쟁력 위해 협업해야"
"KT, GSMA 오픈 게이트웨이 참여해 오픈API 시장 선도…우수 인재 확보 노력 중"
박윤규 차관 "차세대 6G 기술 선점 위해 K-네트워크 전략·디지털 신질서 원칙 준비"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이후 첫 글로벌 무대 데뷔전을 가지며 "통신사도 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통신사업자(Telco)들이 미래 디지털사회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6G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선점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도 함께 제시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통신사 역할 자문해야"…기술 선점 위해 글로벌 협력 필요성 강조

김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연결성 확대와 대전환 추진력 확보에 나서 왔는지, 안정적인 네트워크 제공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고객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혁신했는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내부적 혁신에 실패하면 외부적 힘에 의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의 힘에 '강제 혁신'을 당할 수 있다"며 생존을 위한 변화를 역설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분야 등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IT 역량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면서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에너지 등 초기 단계에 있는 4가지 부문에서 역할을 주문했다.

이는 일상 속에 머물러 있는 통신을 기반으로 일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디지털 패러다임을 주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통신망부터 준비하는 '인프라 퍼스트'가 아닌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선제 발굴하는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가 돼야 한다고 그는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통신사업자들간의 파괴적 경쟁보다는 생산적 협력체계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다방면의 고객, 파트너사, 기술기업들과 협력하는 생태계 조성과 함께 글로벌 통신사업자간 네트워크·차세대 통신서비스 협력, 기술혁신 스타트업과 제휴 및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자"면서 "기업 성장 경로를 좌우할 뿐 아니라 결국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AI 등 신기술 전문 인재 양성 노력도"

김영섭 KT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 기조연설 후 웨스틴조선호텔 1층 KT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국내 대표 통신사로서 KT가 추진하고 있는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KT는 32개 통신사와 함께 GSMA 오픈 게이트웨이에 참여해 개방형 API 시장을 열고 있다"며 "AI반도체, AI인프라 소프트웨어, 버티컬 데이터를 보유한 스타트업들과 함께 AI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기술 트렌드를 예측해 대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수 인재 영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형 테크사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현재 기존 인력들의 스킬업을 지원 중"이라고 했다.

그는 인력 추가 발굴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KT '에이블스쿨'에서 전문 AI 교육 강좌를 열고 있고, 국내 대학에서 AI 관련 학과 역시 개설했다"면서 "앞으로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세계의 유수한 ICT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고객에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윤규 차관 "K-네트워크 2030 전략 수립…디지털 신질서 원칙 발표"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박소희 기자]

이날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디지털이 이끈 새 시대(A New Era Driven by DIGITAL)'라는 주제로 한국 디지털 전략을 소개했다.

박 차관은 "한국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를 최초로 상용화하고 5G 리더십을 갖게 됐다"면서 "다가올 6G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올해 상반기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6G와 위성통신, 양자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 부문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조기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필요한 자원, 부품이나 장비를 만들어내는 데도 투자해 궁극적으로 국제 표준화 작업에 있어서도 한국이 6G 역량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디지털 질서에 대한 논의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국가 디지털 전략을 설정해 AI·데이터·클라우드·네트워크 등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포용사회를 위해서는 국민 인권과 관련한 기본 원칙을 담은 헌장을 준비 중으로 조만간 디지털 질서 원칙을 발표하고 디지털 첨단 시대 모범국으로 발전해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MA가 매년 개최하는 M360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한 어젠다를 정해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번 M360은 역대 최초로 국내에서 열렸으며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를 주제로 진행됐다. KT는 한국 호스트 스폰서(주관)로 참여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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