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3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 있는 차타이 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3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E조 홈팀 태국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23-25)으로 졌다.
'세사르호'는 앞서 치른 C조 예선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2위로 8강 라운드에 올라갔다. 한국은 1패를 안고 태국과 맞대결했으나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8강 라운드에서 태국, 호주와 경기를 치른다. 태국전에서 패한 한국은 오는 4일 열리는 호주전을 반드시 잡아야 4강 진출을 노릴 수 있었다. 8강 라운드에선 조 상위 2팀이 준결승(4강)에 나간다.
그런데 '경우의 수'가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한 호주가 같은날 열리는 베트남전을 이겨야한다. 이럴 경우 한국은 오는 4일 예정된 호주전에 이겨야했다. 그리고 태국이 베트남을 꺾어야 한국의 4강행이 가능해진다. 한국이 C조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에 덜미를 잡혀서 그렇다.
하지만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베트남이 호주에 세트 스코어 3-0(25-15 25-15 25-21)으로 이기면서 경우의 수는 사라졌다. 한국은 이로써 대회 참가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 5~8위전으로 밀려났다. 호주와 경기에서 패할 경우에는 7, 8위 결정전으로 떨어지게 된다.
한국은 태국을 맞이해 1세트를 내준 게 뼈아팠다. 세트 중반 16-16으로 팽팽한 가운데 상대에 점수를 내준 뒤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연속 실점하면서 세트 흐름을 내줬다.
한국은 이한비(페퍼저축은행)와 이선우(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이 시도한 공격이 통하지 않아 16-20으로 리드를 내줬고 결국 1세트를 뺏겼다.
2세트도 1세트와 흐름이 비슷했다.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 태국과 점수를 주고 받았으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추격 동력을 잃었다.
3새트는 세트 후반 화력 대결에서 태국에 밀렸다. 태국은 아시아쿼터(AQ)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2023-24시즌 V리그에서 뛰게 되는 위파이 시통이 때린 스파이크가 통하며 22-21로 앞섰고 다음 랠리에선 타나타 쑥솟이 시도한 연타 공격이 성공, 23-21로 치고 나갔다.
태국은 시통의 공격이 또 한 번 통하며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한국은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스파이크로 한 점을 만회하며 듀스를 노렸다.
그러나 태국은 24-23에서 시통이 다시 한 번 스파이크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통과 쑥솟 외에 이날 태국에선 세터인 폰푼 개드파르드가 활약했다.
쑥솟과 폰툰도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2023-24시즌 V리그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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