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게임업계의 맏형 넥슨이 연이어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로 서구권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메이플스토리M'이 중국에서 장기 흥행의 물꼬를 텄다. 한한령을 전후로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한국 게임 중 최대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텐센트와 세기천성을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M이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까지 기록하고 현재까지도 '톱5'를 유지하고 있다. 반짝 흥행 후 매출 순위가 급락하던 여타 국산 게임과 달리 출시 2주 넘게 안정적인 매출 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M은 넥슨의 간판 온라인 게임 IP인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로 국내에서는 2016년 출시된 구작이다. 장기간 서비스되며 축적된 다량의 콘텐츠와 중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메이플스토리M에만 등장하는 무투가 캐릭터 '묵현'과 소셜 기능 '사제'와 '짝꿍' 시스템이 30일 업데이트되기도 했다.
넥슨 측은 "텐센트, 세기천성과 긴밀하게 협의해 원작의 감성을 최대한 충실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기존 다른 국가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누적된 노하우를 살린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와 중국 이용자를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M의 흥행으로 넥슨은 중국 매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넥슨은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높은 성과를 냈으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든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가령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당초 2020년 8월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돌연 무기한 연기됐고 기대를 모았던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0위 밖으로 밀려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메이플스토리M을 필두로 넥슨이 중국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3월 '메이플스토리H5'의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다. 메이플스토리H5는 웹에서 별도 다운로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HTML5 방식의 방치형 RPG로, 중국 업체인 라스타가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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