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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들어는 봤나? '풀스택'을"...이통사 AI 생존전략 눈길


25년까지 706조 시장규모 껑충…인프라부터 응용서비스까지 전분야 경쟁력 확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통신(IT) 대기업들이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통3사 역시 '풀스택'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풀스택(Full stack service) 전략은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전 분야의 경쟁력을 갖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LLM(Large Language Model)' 전략을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에이닷 LLM과 윤리적 답변 및 대용량 텍스트 입력에 강점이 있는 엔트로픽사의 LLM, 한국어 데이터가 풍부한 코난 LLM 등을 조합하기로 한 것이다.

통신3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한국어 기반의 에이닷 LLM은 8월부터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용 기본 모델로 출시돼 고객사 대상 모델을 학습시키고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LM 기본모델은 문서요약, 문서생성, Q&A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기본 기능을 갖춘 AI 소프트웨어다.

전국 단위 IT 인프라를 운용한 경험과 대규모 AI 개발자 풀(Pool)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다른 LLM도 적극 활용할 경우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LLM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 역시 '풀스택 AI' 구호를 내세우고 있다. 풀스택 AI는 AI 서비스와 관련된 반도체, 클라우드, LLM, 응용 서비스 등 모든 단계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KT는 향후 5년간 관련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7조원을 투자한다.

KT는 오는 하반기까지 자사 생성형 AI 사업의 구심이 될 LLM '믿음'을 공개하고 해당 서비스를 고도화해 2025년까지 AI 산업 관련 매출 최소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KT는 지난해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에 전략 투자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직접 풀스택에 참여하는 대신 그룹사 차원에서 초거대 AI 개발 및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LG그룹은 올해 AI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 4곳과 글로벌 AI 분야 스타트업 15곳 등 총 5000만 달러(66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일단 LG유플러스는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AI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고객센터에 AI 콜봇을 상용화한 단계이며 소상공인 맞춤형 AI 콜봇 서비스인 'AI 가게 매니저'는 보완해 추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통신 3사가 AI에 주목한 배경은 향후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세계 기업의 70%가 AI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706조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I 사업의 수익화를 위해서는 개발 및 운영비용 절감이 요구되며 산업 융복합에 따라 규모의 경제에 따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기술개발, 인적자원,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전 분야의 역량이 모인 풀스택 환경을 갖춰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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