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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이제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죠"


롯데 추격 뿌리치고 10-8 승리 9연패 마침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마침내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9일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웃으며 9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이날 10-3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동점 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롯데에 5점을 내줬으나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타자 일순에 해당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나온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10-8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선 지명타자 겸 2번 타자로 나온 김혜성이 힘을 냈다. 그는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 연패 탈출에 힘을 실었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키움의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3루 주자 김혜성이 이주형의 타구에 득점을 올린 후 팀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혜성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것보다 연패를 드디어 끝내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제부터는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팀 동료들도 같은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42승 3무 58패가 됐다. 9위에 머무르고 있고 5위 두산 베어스(48승 1무 45패)과 승차는 9.5경기로 간격은 여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을야구'행 도전을 접을 때는 아니다.

김혜성은 전날(8일) 롯데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쪽을 맞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경기에서 김혜성의 선발 라인업 제외를 두고 고민했다.

그러나 김혜성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홍 감독은 김혜성을 배려했다.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온 이유다. 김혜성은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어한다. 정말 뛰지 못하는 상태이나 상황이 아니라면 당연히 경기에 출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명타자를 맡은 이유는 또 있다. 김혜성은 "다른 선수들이 수비를 잘 맡아줬다"며 "수비에서 내가 100%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그랬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도중 교체를 먼저 요구했던 이유도 그렇다. 타격은 몰라도 통증 때문에 수비를 그르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홍 감독도 김혜성의 이런 활약에 만족했다. 그는 "김혜성이 기회를 잘 살려준 덕분에 역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3회말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그는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키움은 롯데 추격을 잘 뿌리치고 10-8로 이겨 9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뉴시스]

홍 감독은 수훈갑으로 선발 등판한 아리엘 후라도와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이용규도 꼽았다. 홍 감독은 "후라도가 5이닝을 최소실점(3실점)으로 막으며 제 역할 다해줬다"며 "이용규는 3회말 안타에 이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선수들에게 투쟁심을 이끌어냈다. 4회말 추가점을 이끌어낸 이주형이 적시타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도 연패 기간 누구보다 고민이 많았지만 선수들을 먼저 감쌌다. 그는 "선수들 모두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이번 승리가 반등 계기 되길 바란다"며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도 승리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얘기했다.

키움과 롯데 모두 10일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 달성에 도전한다. 이날 패배로 시즌 50패째(44승)를 당한 롯데도 승수 추가가 절실하다. 키움도 홍 감독 언급처럼 반등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 달성이 필요하다. 정찬헌(키움)과 한현희(롯데)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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