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카카오뱅크에 하반기 질적 성장의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목표주가는 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8% 증가한 82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이 15.7% 상승했고 주담대가 약 3조1천억원 이상 순증한 가운데 전 여신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공격적인 금리 정책과 1분기 정기예금 초과 조달 부담이 이어진 영향에 마진은 36bp 급락했다. 유가증권 평가익 등의 발생으로 비이자이익은 비교적 양호했으나 순수수료이익의 적자는 지속됐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10% 중반에서 30% 중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상반기 누적 대출성장률이 약 22%에 달하는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며 "증분에 민감한 국내 증시 특성상 1분기 5%, 2분기 16%의 대출성장률을 목도한 이상 향후 표면 대출성장률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주는 감흥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과거 신용대출, 전월세자금 대출 확대 구간에서의 전략도 현재와 동일했다"며 "금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기반을 먼저 넓히고 마진은 추후에 정상화시켰다. 다만 앞선 대출들에 비해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크고 금리 민감도 역시 높다. 상반기 양적 성장에서 하반기 질적 성장으로의 연착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은 연구원은 타행의 주가는 호실적에 기반한 주주환원율 또는 방법론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에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특히 성장 전략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당분간은 플랫폼 기업들과의 주가 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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