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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떨어진 롯데, 구드럼 활약에 위안


새 외국인투수 윌커슨 26일 두산전 선발 등판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스타 휴식기 이후 첫 단추는 잘 끼웠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으로 이겨 2연패를 끊었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키움과 3연전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다시 연패로 돌아섰고 유지하던 5할 승률도 깨졌다.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선 5-8로 졌다. 3연패가 됐고 39승 42패가 되면서 6위로 내려갔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9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롯데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당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봄데'를 넘어서 지난 6월초까지 롯데는 상위권에 자리했다. 승패 마진은 +11까지 벌어놨다.

지난 시즌에도 롯데는 개막 첫 달 4월 내달렸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하더니 익숙한 자리로 돌아갔고 또 다시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했다.

올해는 다를 것 같았다. 5월 중순을 넘어서도 순항했다. '기세'라는 단어는 올 시즌 롯데를 상징하는 표어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역시나였다.

중간계투진 피로 누적이 시작되며 공수 엇박자가 나기 시작하더니 패하는 경기가 쌓였다. 승패 마진은 줄어들었고 이제는 -3이 됐다.

최근에는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여전히 득점권 타율에선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지만 타선도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잔루 자이언츠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눈에 익은 장면이 공격 이닝 때마다 자주 보인다.

롯데 자이언츠 니코 구드럼이 홈 경기에 앞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후반기 분위기 반전 그리고 승률 5할과 5위권 유지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대표적인 게 외국인 선수 교체다. 댄 스트레일리(투수)와 잭 렉스(외야수, 내야수)를 각각 애런 윌커슨(투수)과 니코 구드럼(내야수, 외야수)으로 바꿨다.

윌커슨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선발 등판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윌커슨에 앞서 구드럼은 이미 데뷔전을 가졌다.

그런데 구드럼은 22일 키움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침묵했다. 24일 키움전에서 잘 맞은 타구 2개가 수비 시프트에 걸린 것도 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구드럼를 감쌌다. 서튼 감독은 "뛴 경기가 얼마 안된다. 적응 기간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안타가 데뷔전 후 나오지 않고 있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타구 질은 괜찮다. 연습 때 라이브 배팅에서도 타구가 좋다"고 얘기했다.

또한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결과를 떠나 강한 타구가 나오고 있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25일 두산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8로 덜미를 잡히면서 3연패에 빠졌고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내려갔다. [사진=뉴시스]

롯데는 이날 두산에 덜미를 잡혔지만 위안거리가 생겼다. 침묵하던 구드럼이 기지개를 켰다.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2-8로 끌려가던 9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승패 결과를 떠나 구드럼이 이런 활약을 계속 보인다면 롯데에겐 당연히 힘이 된다.

롯데는 여유를 둘 상황이 아니다. 5할 아래 승률과 6위는 선수단이 느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진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7위 KIA 타이거즈, 8위 키움, 9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는 각각 1, 2.5, 2경기 차 밖에 나지않는다.

연패가 더 길어지고 KIA, 키움, 한화가 승수를 쌓을 경우 롯데 입장에선 순위가 더 내려가는 상황과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구드럼의 활약은 더 절실하다. 멀피 포지션 소화 능력이 가능한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기에 타석에서 더 잘치고 잘 달리고 루상에 있는 주자를 불러들어야한다.

롯데 자이언츠 니코 구드럼이 지난 22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도중 타구를 잡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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