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투수 아닌 타자로' 드림올스타 소속으로 2023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 마운드 위가 아닌 외야 그라운드에서 수비를 했고 타석에도 나왔다.
소속팀에서 1선발 노릇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뷰캐넌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색다른 모습을 팬들에게 보였다. 그는 8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투수가 아닌 우익수 겸 1번 타순에 들어갔다.
투수가 아닌 외야수 뷰캐넌은 깔끔한 수비도 선보였다. 그는 8회말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지환(LG 트윈스)의 타구를 잘 잡았다.
타석에도 섰다. 뷰캐넌은 9회초 2사 상황에서 대기 타석에 나왔다. 나눔올스타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감독을 대신해 마운드 위로 올라가 투수 고우석(LG)에게 상대 타자 김민석(롯데 자이언츠)를 고의4구로 거르고 뷰캐넌과 대결을 지시했다.
뷰캐넌은 깜짝 타격 실력을 뽐냈다. 그는 고우석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보였고 중전 안타를 쳤다. 적시타가 됐고 3루 주자 김상수(KT 위즈)는 홈으로 들어왔다.
뷰캐넌은 올스타전이긴 하지만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그는 후속타자 정수빈(두산 베어스)의 2루타에 2루를 지나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고 경기가 그대로 종료돼 뷰캐넌은 이날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뷰캐넌은 올스타전 통산 6번째로 투수 타자 출장한 선수가 됐다. 뷰캐넌에 앞서 가장 최근 타석에 나온 투수는 함덕주(현 LG)로 두산 시절이던 지난 2018년 7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4회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 섰다.
뷰캐넌은 이날 야수 외에도 3루 코치로도 먼저 나왔고 팀 동료 호세 피렐라의 응원가에 맞춰 춤도 선보였다. 또한 군복 패션도 선보였다.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김민석이 받았지만 뷰캐넌이 선정됐어도 충분한 볼거리를 사직구장을 찾은 야구팬에 남겼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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