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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수율 4나노 75% 이상···대형 고객사 확대 가능성"


하이투자증권 "퀄컴·엔비디아, 개선된 공정 때문에 삼성에 다시 생산 맡길 수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4나노미터(nm, 1나노는 10억 분의 1m) 공정 수율(양품비율)을 75% 이상으로 개선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대형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발간한 파운드리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가 4나노 수율 공정 개선에 성공했다"며 "퀄컴과 엔비디아가 다시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과거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10나노 미만 공정부터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수율 개선에 더딘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TSMC로 빠졌다. 더구나 퀄컴과 애플의 경우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나 휴대폰 사업부와 경쟁 관계여서 이들을 유치하기가 더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지난해 TSMC의 설비투자(CAPEX)와 생산능력(CAPA)은 각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3.4배, 3.3배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7나노 미만 초미세공정의 경우 TSMC 점유율이 90%로 양사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4나노 수율이 75% 이상, 3나노 수율이 60%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TSMC에 뺏긴 고객사들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황 악화가 오히려 삼성전자 수율 개선에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테스트 웨이퍼 투입량이 늘었고, 이 과정에서 파운드리 7나노 미만 초미세공정 수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 TSMC가 주문 가격을 인상하면서 퀄컴,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 사이에서 위탁 생산을 이원화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욱 연구원은 "올해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 삼성전자 4나노 공정 수율이 75% 전후까지 올라온 상태로, 3나노에서 GAAFET(Gate All Around Field Effect Transister)을 경쟁사들보다 먼저 도입하면서 초미세공정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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