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42dot)이 오는 12월을 목표로 사옥을 경기도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 'SW드림타운'으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 경기 용인시 등지로 분산된 오피스 공간을 한데 모아 연구개발(R&D)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우수 소프트웨어 인재 영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통합 사옥은 임직원 약 1천500명 이상이 상주할 수 있는 규모로 건물 하나를 단독으로 사용한다. 포티투닷은 확장 이전을 통해 전기자동차(EV) 모빌리티 연구 개발과 테스트 공간을 넓히고 소통과 효율을 높일 공간을 마련했다.
통합 사옥은 EV 차량 테스트와 관련 실험을 할 수 있는 '차량 워크숍' 공간에 가장 중점을 뒀다. 외부에서도 포티투닷의 차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베일(품평회), 전시·홍보 공간도 마련한다.
아울러 카페테리아와 휴식 공간 등도 완비해 임직원의 동선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조직 문화를 유연하게 하겠다고 포티투닷은 설명했다.
포티투닷은 통합 사옥 이전을 계기로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티투닷에 따르면 LG, 네이버, SK텔레콤, 쿠팡은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콘티넨탈, ASML 등 글로벌 기업 출신의 인재들이 상시 채용을 통해 합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옥 이전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라는 위상과 격에 맞추기 위한 변화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포티투닷을 인수한 뒤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 기지 역할을 포티투닷에 맡겼다. 포티투닷은 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서 인공지능(AI), 차량용 운영체제(OS) 설계·구축, 자율주행 분야 등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편, 포티투닷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네이버랩스 대표 출신인 송창현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스스로 운영되는 도시 교통 OS인 UMOS(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 구현을 목표로 설립 초기부터 풀스택(full-stack·운영 시스템과 SW 전반) 자율주행 기술부터 모빌리티 플랫폼까지 탄탄한 기술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