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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처럼 바뀌네'…내렸던 가격 또 올린 '시가' 테슬라


오락가락 가격 정책…"테슬라, 고객 신뢰 잃을 수도"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올해 초 미국에서 연거푸 가격을 내렸던 테슬라가 이번에는 두 번 연속으로 가격을 올렸다. 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영업이익률만 급락하고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내놓자 소폭 인상으로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오락가락 가격 정책으로 고객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연거푸 가격을 내렸던 테슬라가 이번에는 두 번 연속으로 가격을 올렸다. 사진은 테슬라의 중형급 SUV '모델Y' [사진=테슬라 코리아]

테슬라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천 달러, 모델Y 가격을 250 달러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기본 모델 기준 모델S는 8만8천490 달러, 모델X는 9만8천490 달러, 모델Y는 4만7천490 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올해 들어 테슬라는 여러 차례 차량 가격을 내렸으나 지난 4월 모델S와 모델X 등 일부 차량의 가격을 다시 인상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에도 미국에서 모델S와 모델X 가격은 연초보다 각각 16%, 19%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가격을 잇달아 내리며 전기차 가격 인하 전쟁을 촉발했다. 수익보다 매출 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미래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다만 그는 생산량과 인도량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다시 인상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고정 가격제를 펼치기보다는 공급과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를 보도하며 최근 가격 인상이 영업이익률 축소를 방어하기 위한 조처라고 진단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뉴시스]

한편,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가족이 소유한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가 지난 1분기 테슬라 주식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로스 펀드는 지난해 4분기 바닥을 기던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입해 시장 관심을 끌었다. 당시 소로스 펀드는 테슬라 지분을 추가로 24만여주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소로스 펀드가 불과 1분기 만에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며 포지션을 변경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락가락하는 테슬라 가격 정책이 소로스 펀드의 주식 매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을 수시로 변경하며 소비자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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