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기가 1분기에 PC,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 수요 약세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서버용 반도체 기판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218억원, 영업이익 1천40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은 66% 각각 감소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대신 전장용, 서버용 제품군이 성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판매가 30% 확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당사 전장용 MLCC 매출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이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최대 시장인 첨단운전자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서버용 반도체 기판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서버용 기판 추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버 전용 기판 라인 증설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용 기판은 중장기적으로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모델 등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올 초부터 전장, 서버, 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을 실어 왔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수요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친환경·전기차, AI 가속화, 중국 리오프닝으로 전장, 서버, 네트워크 등 성장 산업에 대해서는 고부가, 최선단 제품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기회 요인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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