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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구의 날'…축적된 에너지는 어디로 갔을까?


지구 에너지 불균형 갈수록 심각

인류는 지금 계속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 [사진=NASA]
인류는 지금 계속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이다. 이날을 통해 지구 환경을 생각하고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자는 행사가 줄을 잇는다.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 컵 사용, 환경을 생각하는 식단, 1.5도 가열화를 방어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 등 여러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날이기도 하다.

지금 지구는 어떤 상황에 빠져 있는 것일까. 세계기상기구(WMO)가 지구의 현재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연구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이들 중 적당한 양은 다시 우주로 내보낸다. 그 적정한 비율이 유지되는 게 생명체가 풍성한 지구에는 가장 좋은 환경이다. 이 비율이 무너진다면 지구에 생존하는 생명체는 위기에 직면한다. 멸종될 수 있는 절체절명 앞에 선다.

최근 지구에 축적되는 에너지의 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우주로 나가는 열을 차단해 지구에 더 많은 열이 축적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WMO는 21일 ‘Earth Energy Imbalance(EEI, 지구 에너지 불균형)’이란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EEI는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의 양과 우주로 되돌아오는 양의 차이를 의미한다.

지구는 1971년 이후 50년 동안 제곱미터당 0.5와트(watts)의 에너지를 축적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6~2020년 사이에는 제곱미터당 0.75와트 이상의 에너지가 축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갈수록 축적되는 에너지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구 에너지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적된 에너지의 대부분은 바다에 흡수됐다. [사진=WMO]
지구 에너지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적된 에너지의 대부분은 바다에 흡수됐다. [사진=WMO]

이렇게 축적된 열은 어디로 흘러갔을까. 대부분의 에너지는 해양(89%)에 흡수됐다. 이어 대륙(6%), 얼음(4%), 대기(1%) 등으로 에너지가 이동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6차 평가보고서 등을 통해 “바다의 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바다 온도와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인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바다가 너무 많은 열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WMO 측은 “지구 기후 시스템은 인간 활동으로 빚어진 기후변화 등으로 에너지가 초과하고 있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계속 축적되고 있으며 그 결과 바다와 대륙, 빙권과 대기권이 가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는 지금 계속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셈’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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