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붙잡은 흥국생명, FA 리베로 도수빈과 재계약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팀내 또 다른 자유계약선수(FA)인 도수빈과 붙잡았다. 흥국생명 구단은 도수빈과 계약기간 2년 연봉 1억원 옵션 3천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단은 전날(16일)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김연경을 잔류시킨데 이어 도수빈과 계약하며 전력 누수를 막았다.

도수빈은 대구일중과 대구여고를 나와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리베로와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서 뛴다.

올 시즌에는 주전이자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휴식 시간을 주로 보조했고 세컨드 리베로 임무를 맡았다. 그는 2022-23시즌 종료 후 프로 데뷔 후 첫 FA 자격을 얻었다.

도수빈은 계약을 마친 뒤 "나를 믿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 시즌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오프시즌 동안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도수빈은 수비 능력뿐 아니라 리시브와 2단 연결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라며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다가오는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계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도수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기준 26경기(64세트)에 출전했고 리시브 효율 45.5％ 세트당 평균 1.038디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