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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성장 산업에 집중…車 부품 회사 될 것"


"자동차용 MLCC·전자소자·반도체 기판·카메라 모듈 등 전 분야 성장 지속"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주력해오던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수요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성장성이 높은 전장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

장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삼성전기는 자동차용 부품 회사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전장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동차용 제품의 매출이 늘며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MLCC, 전자소자, 반도체 기판, 카메라 모듈 등 모든 분야에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삼성전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덕현 사장이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삼성전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덕현 사장이 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그러면서 "고객사 제한을 두지 않고, 가능한 많이 개척하려고 한다"며 "여러 곳에서 수주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 일부 생산이 확정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사업 확대를 위해 전자소자에도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기는 기존 컴포넌트사업 부문에 들어가 있던 전자소자팀을 전자소자사업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하나의 사업부로 독립시켜 연구를 넘어 제조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자소자는 회로 구성의 필수 부품으로, 에너지 효율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자소자팀에서 보유한 파워인덕터 등의 부품들은 IT는 물론 전기차·자율주행차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장 사장은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도 "전자소자사업팀이 삼성전기의 미래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기도 했다. 회사의 경영 상황과 비전을 상세히 설명하며 주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기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해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삼성전기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해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도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수요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친환경·전기차, AI 가속화, 중국 리오프닝으로 전장, 서버, 네트워크 등 성장 산업에 대해서는 고부가, 최선단 제품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기회 요인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봤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 대해 "자동차 대수 자체는 3% 중반대 성장에 그치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디지털 콘텐츠, 전기 분야 등은 전기차, 자율주행 확대로 최소 20~3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PC 시장 둔화로 삼성전기도 올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 전장, 서버 등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의 안건을 상정,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 이사 선임의 경우 최종구 이사를 신규 선임했고, 여윤경 이사는 재선임했다. 김준경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배당액은 보통주 2천100원 우선주 2천150원으로 총 1천588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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