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체코 야구 역사에 의미있는 날이 됐다. 체코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회 첫 출전, 첫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체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돔에서 중국과 치른 2023 WBC B조 1라운드 첫 경기에서 8-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체코 선수들은 WBC에 참가한 다른 나라 선수들과 달리 야구선수가 전문 직업이 아니다. 소방관, 선생님 등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자국리그가 있긴지만 야구 변방에 속한다. 그러나 유럽지역예선을 통과해 처음 나선 WBC 무대에서 만만찮은 실력을 보였다.
체코는 기선제압했다. 1회초 보이텍 멘식과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는 에릭 소가드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마렉 슐럽과 마틴 무지크가 희생 플라이를 쳐 두 점을 먼저 냈다. 3회초에는 마테이 멘식이 중국 두 번째 투수 정차오췬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중국이 5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체코는 6회초 필립 스몰라가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위기는 있었다.
끌려가던 중국은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내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체코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초 대포를 앞세워 역전했다.
마틴 체르벤카가 볼넷으로 출루,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후속타자 멘식이 2루타를 쳐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중국 벤치는 이번 대회에 중국대표팀으로 합류한 주권(KT 위즈)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체코는 주권을 제대로 공략했다. 타석에 나온 마틴 주지크가 주권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 단숨에 7-5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체코는 연속 안타가 나오며 한 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도 9회말 안타를 치며 출루했으나 체코는 상대 추격을 잘 뿌리쳤다. 추가 실점 없이 해당 이닝을 막아내고 승리 기쁨을 누렸다.
중국은 2패째를 당했다. 11일 호주와 세 번째 경기를 치르고 체코도 같은날 일본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오는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각각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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